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쇼핑 축제의 진짜 이야기

11월이 되면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죠. 엄청난 할인율과 함께 연말 쇼핑 시즌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이 날들은 이제 전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축제의 진짜 모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저 저렴하게 물건을 사는 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까요? 오늘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흥미로운 역사부터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미래의 쇼핑 트렌드까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블랙”의 비밀을 파헤치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반전 있는 역사

우리는 흔히 블랙프라이데이의 ‘블랙’이 ‘흑자(Black ink)’를 의미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연중 내내 적자(Red ink)였던 상점들이 이날 하루만큼은 매출이 급증해 장부가 검은색으로 채워진다는 이야기죠. 꽤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나중에 덧붙여진, 일종의 ‘마케팅 스토리’에 가깝습니다.

진짜 유래는 조금 더 어둡고 혼란스러운 곳에서 시작됩니다. 시간은 1960년대 초, 장소는 미국 필라델피아입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도시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과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려는 인파가 뒤엉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었죠. 이 끔찍한 교통 체증과 인파에 시달리던 경찰들이 당시 상황을 묘사하며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진짜 시작입니다.

사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용어는 더 오래된, 훨씬 부정적인 사건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1869년, 미국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던 금 시장 붕괴 사태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렸죠. 심지어 1950년대에는 일부 직장인들이 추수감사절 다음 날 꾀병을 부려 4일 연휴를 만들곤 했는데, 이 현상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원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던 단어가 어느덧 세계적인 쇼핑 축제의 이름이 되었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온라인 쇼핑의 탄생: 사이버 먼데이, 블랙프라이데이의 쌍둥이 동생

블랙프라이데이가 오프라인 매장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오픈런’의 상징이라면, 사이버 먼데이는 디지털 시대의 산물입니다. 2005년, 전미소매협회(NRF)는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이버 먼데이’의 시작이었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날은 월요일에 열립니다. 왜 하필 월요일이었을까요? 여기에도 재미있는 배경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가정용 인터넷 속도가 지금처럼 빠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봐 두었던 물건을 회사에 출근해 빠른 인터넷으로 구매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월요병 쇼핑’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사이버 먼데이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의 양대 산맥이 되었습니다.

쇼핑 축제의 그림자: 논란과 비판

화려한 할인 축제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은 ‘과소비’와 ‘환경 파괴’ 문제입니다. 파격적인 할인은 우리에게 필요 이상의 소비를 부추깁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구매한 물건의 80%가 얼마 사용되지 않거나 한 번도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다고 합니다. 엄청난 양의 포장재 쓰레기와 전 세계를 오가는 배송 트럭이 내뿜는 탄소 배출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죠.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도 심각합니다. 폭주하는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물류센터 직원들은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시달립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에 매년 이 시기에는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즐거운 쇼핑이 누군가의 고통 위에 세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할인은 ‘진짜’ 할인일까요? 일부 판매자들은 할인 기간 직전에 가격을 올렸다가 내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기도 합니다. 결국 평소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셈이죠. 또한, 이 기간을 노린 피싱 사기나 가짜 쇼핑몰도 급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5년, 쇼핑은 어떻게 변할까?: 미래 트렌드와 전망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둘러싼 쇼핑 문화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쇼핑은 어떤 모습일까요?

  • ‘블랙 노벰버’의 시대: 이제 할인은 더 이상 하루나 이틀에 그치지 않습니다. 11월 한 달 내내 이어지는 ‘블랙 노벰버(Black November)’가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 모바일 쇼핑의 압도적 우위: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입니다. AI 기반의 개인화된 추천과 간편 결제 시스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입니다.
  • BNPL 서비스의 확산: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는 당장의 부담을 줄여주지만, 자칫 과도한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현명한 소비자의 부상: 계속되는 경제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충동구매보다는 정말 필요한 물건의 ‘진짜’ 할인을 찾아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입니다.
  •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이나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착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 AI 쇼핑 비서의 등장: 인공지능이 나의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고, 실시간으로 가격 변동을 알려주는 등 쇼핑 경험은 더욱 개인화되고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결론: 똑똑한 소비자가 현명한 쇼핑을 만든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는 이제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우리의 소비 습관과 문화를 보여주는 거대한 현상이 되었습니다. 그 화려함 뒤에 숨겨진 역사와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가오는 쇼핑 축제를 즐기되, 휩쓸리지는 말아야 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소비가 합리적인지 한 번 더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고, 다양한 이면을 성찰할 때, 우리는 비로소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지갑은 얇아져도, 현명한 당신이 이 쇼핑 게임의 진정한 승자입니다.


TL;DR: 핵심 요약

  • 블랙프라이데이 유래: 장부상 ‘흑자’ 전환이 아닌, 1960년대 필라델피아의 극심한 교통대란을 묘사한 경찰들의 용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사이버 먼데이 탄생: 2005년, 연휴 복귀 후 회사 인터넷으로 쇼핑하던 직장인들의 패턴에서 착안해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 쇼핑 축제의 그림자: 과소비로 인한 환경 파괴,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 가짜 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논란이 존재합니다.
  • 미래 쇼핑 트렌드: 쇼핑 기간이 11월 전체로 확대되고, 모바일, AI 개인화 추천, BNPL(선구매 후결제), 그리고 윤리적 소비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유튜브 vs 틱톡: 디지털 영상 전쟁의 승자는?

유튜브와 틱톡 플랫폼 비교 인포그래픽 - 콘텐츠 길이, 동영상 포맷, 시청층, 분위기, 수익화 차이점 요약
유튜브 vs 틱톡 비교 인포그래픽

블로그를 한동안 방치하다가 새로이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첫 글로 어떤 내용을 다뤄볼까 싶었는데 마침 요새 뜨고있는 유튜브 vs 틱톡의 비교가 궁금해졌습니다. 유튜버와 틱톡커가 새로운 세대에서는 다른 직업으로 인식이 된다네요? 유튜브 vs 틱톡, 디지털 영상 전쟁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두 플랫폼은 콘텐츠 소비 방식부터 수익 구조, 알고리즘까지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1. 서론: 당신의 화면을 지배하는 두 거인

스마트폰 하나만 손에 쥐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잠들기 전 침대에서, 혹은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당신의 하루는 긴 영상과 짧은 영상 중 어느 쪽에 더 많은 시간을 내어주고 있나요? 어쩌면 이 질문 자체가 무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이미 두 거인에게 나뉘어 지배당하고 있으니까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디지털 영상 생태계의 두 공룡, 유튜브와 틱톡입니다. 하나는 방대한 정보의 바다 같고, 다른 하나는 눈을 뗄 수 없는 마법 같은 곳이죠. 과연 이 둘은 어떻게 다르고, 우리의 생각과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2. 1라운드: 기본 정보 & 누가 쓰고 있나?

모든 비교의 시작은 ‘누가, 어떻게 쓰는가’에서 출발해야겠죠.

유튜브는 ‘모두를 위한 영상 백과사전’에 가깝습니다. 교육부터 엔터테인먼트, 뉴스, 하다못해 고장 난 세탁기 수리법까지, 세상의 거의 모든 영상 정보가 이곳에 아카이빙되어 있습니다. 전 연령층이 사용하지만, 특히 15세에서 35세 사이 사용자들이 음악, 재미, 배움을 목적으로 활발히 활동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인도, 미국, 브라질에서 강세를 보이죠. 재생 목록을 만들고, 채널을 구독하며, 속도를 조절하거나 자막을 번역해 보는 등 우리는 이곳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학습하는’ 데 익숙합니다.

반면 틱톡은 ‘숏폼 영상의 마법사’라 불릴 만합니다. 짧은 순간에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특화되어 있죠. 본래 Z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25-34세가 가장 큰 사용자 그룹을 형성할 만큼 빠르게 세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틱톡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추천 피드(For You Page)’입니다. 내 취향을 나보다 더 잘 아는 듯한 강력한 알고리즘이 쉴 새 없이 콘텐츠를 눈앞에 가져다 놓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콘텐츠를 ‘발견하고 즐기는’ 경험을 합니다.

3. 2라운드: 탄생 비화 & 성장 스토리

두 플랫폼의 현재 모습은 그들이 걸어온 길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유튜브의 시작은 흥미롭게도 ‘실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005년, 페이팔 출신 개발자 3인방은 영상 기반의 데이팅 사이트를 구상했지만 아무도 영상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그들은 “그냥 아무 영상이나 올리게 해볼까?”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공동 창업자가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소개하는 “동물원의 나(Me at the zoo)”라는 소박한 영상이 그 위대한 역사의 첫 페이지였죠. 폭발적인 성장을 눈여겨본 구글이 2006년 거액에 인수했고, 이듬해 광고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켰습니다.

틱톡은 조금 더 전략적으로 태어났습니다. 여기에는 두 개의 뿌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10대들 사이에서 립싱크 영상으로 인기를 끈 ‘뮤지컬리’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강력한 추천 알고리즘의 ‘더우인’입니다. 2017년, 바이트댄스가 뮤지컬리를 인수한 뒤 두 앱의 장점을 결합하여 2018년 ‘틱톡’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잘 짜인 계획의 산물이었던 셈입니다.

4. 3라운드: 콘텐츠 전쟁!

그렇다면 각 플랫폼에서는 어떤 영상들이 사랑받고 있을까요?

유튜브는 여전히 긴 호흡의 영상에 강점을 보입니다. 차분하게 일상을 담아내는 브이로그,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 채널, 상세한 제품 리뷰처럼 시간을 들여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가 주를 이룹니다. 물론 틱톡의 성공에 자극받아 ‘유튜브 쇼츠’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숏폼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죠. 가로와 세로, 긴 영상과 짧은 영상 모두를 품으려는 ‘올라운더’ 전략입니다.

틱톡의 심장은 단연 15초에서 60초 사이의 짧고 강렬한 영상입니다. 간단한 춤 동작이 전 세계적인 챌린지가 되고, 재치 있는 코미디 영상이 순식간에 퍼져나갑니다. 특히 틱톡은 음악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었습니다. 틱톡에서 유행한 음악이 곧바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는 일이 이제는 흔한 공식이 되었죠.

5. 4라운드: 돈은 어떻게 버나?

크리에이터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문제, 바로 수익 모델입니다.

유튜브는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자랑합니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광고 수익의 55%를 배분받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이 가장 기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채널 멤버십, 라이브 스트리밍 중 후원(슈퍼챗), 상품 판매, 프리미엄 구독료 배분 등 창작자가 팬들과 직접 연결되어 수익을 낼 방법이 다양합니다. 지난 3년간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한 금액이 700억 달러가 넘는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가시나요?

틱톡은 새로운 방식으로 수익의 기회를 열고 있습니다. 조회수에 따라 보상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더 주목할 부분은 라이브 방송 중 시청자가 선물하는 ‘가상 선물’과 ‘틱톡 샵’입니다. 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이 보이면 터치 한 번으로 바로 구매까지 이어지는 ‘발견형 커머스’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들어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6. 5라운드: 빛과 그림자

거대한 영향력에는 그만큼의 책임과 논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유튜브는 오랜 시간 동안 저작권 침해, 가짜 뉴스, 혐오 발언 확산과 같은 문제와 싸워왔습니다.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부 크리에이터들의 윤리 문제도 끊이지 않죠. 또한, 추천 알고리즘이 사용자를 편향된 정보의 세계에 가둘 수 있다는 ‘확증 편향’의 위험도 늘 지적됩니다.

틱톡은 태생적 배경에서 오는 논란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소유주라는 점에서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국가 안보’ 우려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랙아웃 챌린지’처럼 청소년들에게 위험한 유행을 퍼뜨리거나, 중독성 강한 알고리즘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7. 6라운드: 미래의 디지털 영상 세계

두 거인은 앞으로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요?

유튜브는 ‘AI와 커뮤니티’를 통해 진화하는 올라운더를 꿈꿉니다. AI가 영상 배경을 만들어주고, 자동으로 여러 언어로 더빙을 해주며, 크리에이터에게 콘텐츠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시청 기기가 모바일에서 TV로 넘어가는 흐름에 맞춰 거실 스크린에서의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틱톡의 야망은 명확합니다. 바로 ‘E-커머스 제국’입니다. 숏폼 콘텐츠와 쇼핑을 결합해 아마존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공격적으로 틱톡 샵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Z세대에게 틱톡은 이제 단순한 놀이터를 넘어 새로운 정보를 찾는 ‘검색 엔진’의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8. 결론: 각자의 길을 가는 영상의 시대

유튜브 vs 틱톡의 긴 여정을 정리해 볼 시간입니다. 유튜브는 방대한 아카이브와 안정적인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접목하며 모든 영상 경험을 아우르는 제왕의 자리를 굳히려 합니다. 틱톡은 숏폼이라는 날카로운 무기와 강력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E-커머스라는 새로운 대륙을 정복하며 소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두 플랫폼 모두 AI를 활용해 창작의 문턱을 낮추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려 하지만, 동시에 개인 정보 보호, 유해 콘텐츠, 사회적 책임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다는 공통점도 보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 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어느 한 플랫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고, 공유하며, 때로는 비판하는 ‘우리’가 있으니까요. 이 두 거인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세상을 바꿔놓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입니다. 당신은 어느 쪽의 미래에 손을 들어주고 싶으신가요?

에드 시런 ‘Celestial’ – 포켓몬을 사랑한 소년이 만든 진짜 팬심 OST 이야기

저는 개인적으로 Ed Sheeran 의 곡들을 좋아하는데요. 지난 9월에 발표된 Ed Sheeran 의 곡 Celestial 의 뮤직비디오를 바로 얼마 전에야 보았는데, 귀여운 추억의 포켓몬들이 뮤비 속 에드 시런의 일상에 그림으로 녹여져 있어 개인적인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애플 뮤직에서 보았던 앨범 커버에서는 청록색의 바탕에 에드 시런과 피카츄가 펜화로 그려져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아 그냥 에드시런 신곡 커버에 피카츄가 그려져있구나 하고 말았거든요.

Ed Sheeran – Celestial 은 새로나온 포켓몬 게임의 OST

알고보니 에드 시런의 이 신곡은 단순한 싱글이 아닌 닌텐도 스위치의 Pokémon Scarlet and Violet 의 OST 곡인데요, 게임은 지난 11월 18일에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쩌다 에드 시런은 포켓몬과 콜라보를 하였을까?

“I met the people from Pokémon when I was traveling in Japan, and we joked about me writing a song for them”

“내가 일본을 여행할 때 포켓몬 사람들을 만났는데, 우리끼리 내가 포켓몬에 대한 노래를 쓰는 것에 대해 농담했었죠”

Ed Sheeran Instagram (해당 포스팅은 삭제됐네요)

확실히 농담처럼 던지는 말들이 대박이 터지더라구요 🤣

그리고 에드 시런 본인도 포켓몬의 오랜 팬

또한 음악 전문 잡지인 롤링스톤의 기사에서도 에드 시런은 포켓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아래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사실 A Statement 라는데 그걸 못 찾아서 롤링스톤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I’ve played Pokémon since I was in primary school. Me and my brother used to have different versions of the games and would trade Pokémon together ‘til we each completed our Pokédex. I loved the cards, but the games are what I lost myself in. I loved the whole world they created; it kept me distracted if there was negative stuff happening in my life/school that I wanted to avoid. It was a world I could escape into, and I’ve played it ever since.”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포켓몬 게임을 했어요. 저와 제 동생은 서로 다른 버전의 게임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가 포케덱스를 완성할 때까지 서로 포켓몬을 교환하곤 했습니다. 저는 카드를 좋아했지만, 저는 게임에 특히 빠져들었어요. 저는 그들이 만든 세계를 사랑했습니다. 제가 피하고 싶은 부정적인 일들이 제 삶/학교에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저의 주의를 돌려주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탈출할 수 있는 세상이었고, 그 이후로 저는 계속 게임을 해왔죠.”

Rolling Stone 기사 “Ed Sheeran Loves Pokémon So Much He Wrote a Song About It”

포켓몬을 오죽 좋아했으면 노래 발매될 즈음에 포켓몬 캐릭터인 Squirtle (한국판으로는 꼬부기) 를 문신으로 새겼다고 하네요.

포켓몬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Celestial 뮤직비디오도 아래 가져와봤습니다. 한글 번역된 뮤비 클립 유투브 댓글판은 폭풍 소름과 감동의 도가니라는데 그 정도로 포켓몬을 많이 알지는 못해 아쉽습니다. 그래도 좋긴 좋네요 🥲

그런데 이 노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마요. 이렇게 감동의 도가니판인 노래로 누가 고통을 받았다는 거죠?

바로 Pokémon Scarlet and Violet 을 플레이하면서 스트리밍을 했던 트위치 (Twitch) 의 일부 게임 스트리머들입니다. 해당 게임은 다 깨고 나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그 때 에드 시런의 신곡이 함께 플레이되면서 가슴이 웅장해지는 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스트리밍으로 대중에 무단 송출되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죠.

트위치 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 유명 소셜 미디어에서는 Creative Works (음악이나 영상이겠죠) 에 대한 무단 사용을 막는 페널티인 DMCA (Digital Millenium Copyright Act) Strike 가 위반 시에 발동되는데, 트위치에서는 이 DMCA Strike 발동 시 딱히 사유도 알려주지 않고 계정을 정지시켜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정지되는 것이 아니라 계정 폭파 수준인 것 같은데.. DMCA 사이트에서도 이런 상황이 생기면 크리에이터가 수천 (혹은 수백만)의 팔로워를 잃거나 지금까지 모든 업적이 날아가는 수준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니 꽤나 강력한 페널티 같습니다. 아마 소송이 걸렸을 때 괜히 피곤하니 플랫폼 차원에서 미연에 방지를 하는 것이겠죠.

포켓몬 게임하다가 에드 시런한테 저작권 클레임 당한건 괜찮은데 다른 애들 조심해라.. 뭔가 허탈해하면서도 딥빡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닌텐도 측에서는 곧 해당 포켓몬 게임을 할 때 에드 시런의 노래를 끌 수 있는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이미 계정 터진 애들은 어쩔

마치며..

에드 시런을 보면 그렇게 잘생기진 않았는데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잘생겨보이는 효과를 내는 묘한 가수입니다. 그에 못지않게 그의 노래도 생각할 거리를 주게 만드는 묘한 매력들이 있는데요. 이전에 나온 싱글 2step 은 박자를 갖고 노는 싱잉랩도 특이점이 있었지만 뮤직비디오가 하필 전쟁 직전에 우크라이나에서 촬영된 것이었죠. 개인적으로 저 뮤비에 나온 댄서들의 안위가 걱정되기도 하더라구요.

이번 Celestial 뮤비를 보고있노라면 마치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 포켓몬이 진짜로 돌아다니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포켓몬이라면 피카츄 밖에 몰랐는데 왠지 그 안에 더 큰 세상이 있을 것도 같아 이 게임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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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로지 (Synology) 나스 전원 끄는 방법 – 안전하게 종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얼마 전에 아파트에 단전 예고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예전엔 이런 공고도 대수롭지 않았는데, 이제는 집에 나스가 있다보니 괜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나스 전원 끄는 방법이 궁금해졌습니다. 찾아보니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본 글은 시놀로지 (Synology) 사의 나스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시놀로지 DSM (Synology DiskStation Manager) 상에서 나스 종료하는 방법

가장 깔끔하고 기본적인 방법은 시놀로지 DSM 상에서 컴퓨터를 종료하듯 나스를 종료하는 것입니다. 일단 시놀로지 DSM 에 접속이 된 상태여야겠죠?

  1. 시놀로지 DSM 메인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에 사람 모양 아이콘을 누른다
  2. 드랍다운 메뉴에서 “종료” 선택
  3. 종료 하시겠습니까? → 확인
  4. 나스의 전원이 꺼지길 기다립니다
DSM 상에서 시스템 종료하는 방법

시놀로지 나스의 물리 전원버튼을 이용하여 시스템 종료하는 방법

보통 PC 나 랩탑에서 물리 전원버튼을 눌러서 전원을 끄는 일은 잘 없을것입니다. 아마도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적으로 할 수 있는게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전원버튼을 사용하지요. 하지만 나스는 전원버튼으로 정상적인 시스템 종료가 가능합니다. DSM 에 접속하지 않고도 전원 OFF가 가능한 방법입니다.

  1. 시놀로지 나스의 전원버튼을 최소 3초 Long Press 합니다.
  2. 시놀로지 나스에서 비프 음 (Beep Sound) 가 울린 이후 시스템이 종료됩니다.

그럼 나스가 Freeze 됐을때는 어떻게 전원을 끄나요?

나스가 Freeze 되거나 Unresponsive 한 상황에서도 전원 버튼을 사용합니다. Synology 사이트에서는 10초간 전원 버튼을 Long Press 하거나 나스에서 비프 음 (Beep Sound) 이 울릴때까지 전원 버튼을 누르라고 되어있는데요, Long Press 이후에도 전원이 꺼지지 않는다면 전원 선을 뽑아야 할 수 있다고 써있습니다 (ㅎㄷㄷ)

시놀로지 DSM 에서 자동 전원 On/Off 스케줄 설정하는 방법

시놀로지 DSM 에서는 자동으로 전원 On/Off 스케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나스를 주기적으로 On/Off 해주면 무엇이 좋을까 찾아보았지만, 속 시원히 답을 알려주는 곳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여하튼 아래와 같이 전원 On/Off 스케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1. 시놀로지 DSM 에서 제어판 > 하드웨어 및 전원 > 전원 예약으로 들어갑니다.
  2. “생성” 버튼을 눌러 나스의 전원이 시작 혹은 종료되는 요일과 시간을 설정합니다.
  3. 오른쪽 하단의 “적용” 을 눌러 설정을 저장합니다.

“요약” 버튼을 누르면 기 설정된 스케줄을 한 눈에 요약하여 볼 수 있습니다.

최대 100개의 스케줄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미 예약된 작업 (예약 백업) 이나 중요한 시스템 작업 (DSM 업그레이드나 RAID 볼륨 수리) 이 진행 중일 때는 자동 전원 On/Off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치며…

최근 시놀로지 나스의 램과 SSD 캐시 업그레이드를 위해 추가 램과 SSD 를 구입하였습니다. 또 전원 종료를 언제 해보겠나 싶었는데 조만간 해보겠네요. 이번에 단전 할때는 자동 전원 Off 스케줄을 사용하여 전원을 종료해 보았는데, 이번엔 전원 버튼을 Long Press 하여 전원 Off를 해볼까 합니다. 전원 버튼을 Long Press 하여 무언가를 종료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좀 꺼려지는 방법이긴 하나 궁금하긴 하네요. 만에 하나 Force Power Off 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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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국산차일까, 수입차일까? – 오해가 많은 이유

저희 아내가 어제 갑자기 “르노 자동차는 어느 나라 것이냐” 물어봅니다. 길에 돌아다니는 르노 “삼성” 자동차를 보고 물어보는 것 같은데, 갑자기 머리가 바빠집니다. 음 예전엔 르노 삼성 자동차였는데 최근에 르노 코리아가 됐지? 르노는 프랑스 브랜드인데 생산 공장은 한국에 있고.. 전엔 닛산차도 만든것 같은데 중국 지리차도 위탁생산을 한다는 얘기도 들은거 같고.. 그럼 이건 국산차인지 프랑스차인지 곧 중국차가 되는 건지..? 저도 영 모르겠더라구요. 일단 지배구조를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2000년 9월 르노삼성자동차 출범 당시는 르노 80% 지분

르노의 투자로 2000년 7월 14일 르노삼성자동차(주)가 설립되어 삼성자동차의 자산을 인수, 9월 1일 공식 출범했고, 기존 삼성자동차 법인은 청산되었다. 지분 구조는 르노그룹BV가 80.1%, 삼성카드가 19.9%를 보유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나무위키 “르노코리아자동차”
https://namu.wiki/w/르노코리아자동차#s-2.2

1995년 이건희 회장에 의해 설립된 삼성자동차는 당시 부산에 연고를 두었는데요. 1999년 외환위기로 인해 적자가 쌓여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2000년 프랑스의 르노 그룹이 신설법인인 르노삼성자동차를 출범하여 삼성자동차의 자산을 인수하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외국 브랜드에 의해 인수되었으니 수입차가 된게 아니냐 싶기도 한데요. 하지만 모든 생산 및 연구시설이 국내에 소재하고 있고, 르노가 로열티를 주면서까지 삼성 브랜드를 사명에 포함시키려 한 노력으로 볼 때 국산차의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르노는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큰 기업이었지만, 한국에서의 존재감은 당시 미미했거든요.

르노 닛산 모델을 그대로 들여온 것만은 아니다

혹자는 르노코리아를 닛산과 르노 모델을 들여와서 팔기만 하는 회사라고 비판한 때도 있었는데요, 사실 기술력이 미미하던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닛산의 모델들을 주로 들여와서 파는 식의 배지 엔지니어링을 하였죠. 개인적으론 아직도 돌아다니는 1세대 SM5 차량을 보면 왠지 닛산의 기술력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이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하에서도 르노의 모델들의 국내 현지화 식으로 후속 모델들을 만들어냈으나, 이후 QM6 나 SM6 같은 차량들은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하여 유럽 현지에 출시하는 식으로 르노코리아의 개발 역량이 역으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죠.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큰 차를 잘 못만드는(?) 프랑스 르노를 대신하여 르노코리아가 존재감을 나타내는 부분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르노삼성 출범 때부터 어엿한 연구소와 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르노코리아입니다.

수입 모델은 있으나 수입차는 아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르노코리아 모델들 이외에 유럽 현지 모델들이 국내에 수입된 적도 있습니다. 상용 밴인 마스터, 전기차 조에 (ZOE), 르노삼성 QM3와 후속모델인 캡쳐,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 입니다. 다들 판매량이 변변치 않아 현재는 마스터 밴 이외에는 모두 단종되긴 했지만, 르노코리아에서는 수입차 협회에 따로 가입을 하진 않고 계속 국산차 판매에 해당 모델들을 집계하였죠.

이는 해외에 본사를 둔 또다른 국내 브랜드인 GM 코리아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GM 코리아 또한 국내에 생산 거점을 지니고 있는 브랜드이지만, 국산차와 수입차를 분리해서 판매 집계를 하고있죠. 수입차협회에도 가입을 하였구요. 물론 괜히 카테고리를 나눠서 꼴찌만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샀지만, 이는 특정 수입 모델의 가격을 수입차 수준으로 올려받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일례로 쉐보레 브랜드의 대형 SUV 트래버스는 신모델이 나오면서 가격을 동급 경쟁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초대형 SUV 인 타호의 가격은 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페디션의 가격을 훨씬 웃도는 가격으로 출시되었거든요. 하지만 특이하게도 르노코리아는 국산차로 남아있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 지리차가 지분 인수하여 “3자 주주” 체제로

마침 찾아보니 올해 5월에 나온 르노의 보도자료가 있었는데요.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인 길리그룹 산하 길리 오토모빌 홀딩스(Geely Automobile Holdings)가 르노코리아자동차 지분에도 34.02%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길리그룹의 지분 참여 이후에도 르노코리아자동차에 대한 르노그룹의 최대 주주 지위는 계속 유지된다. 

르노코리아 보도자료
https://www.renaultkoream.com/new/inside/news_view.jsp?syr=all&sort=&searchType=&searchStr=&index=1409&page=5

이렇게 지분 참여 후 지배구조는 아래와 같이 바뀐다고 하네요. 2000년 르노삼성차 출범 이후로 처음으로 바뀌는 것 같아보입니다.

Credit: SBS Biz

그리고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도 지난해 8월 보유 지분을 정리하겠다는 공시를 하였고, 아직은 매각 대상자를 찾지 못했을 뿐 르노 그룹과의 완전한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다 탄탄해질 르노코리아의 그룹 내 입지

르노와 지리차의 전략적 연대는 르노코리아의 입지를 더 탄탄하게 만들것으로 보입니다. 르노는 지리의 앞선 전기차 기술을 발판 삼아 전동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싶어하며, 지리차는 기존의 볼보 기술을 활용하여 선보인 중국 내수형 브랜드 링크앤코 (Lynk & Co) 의 해외진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둘을 이어주는 교두보가 바로 르노코리아가 될 것이라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링크앤코 수출 차량의 생산기지로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을 활용하면, 한미 FTA로 인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제약이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르노는 이미 링크앤코와 볼보, 폴스타 차량에 사용되고 있는 CMA 플랫폼을 활용하여 보다 손쉽게 전동화 모델 개발이 가능하며, 세부적인 내수모델 개발은 르노코리아가 맡게 된다고 하니 서로 윈윈의 상황이죠?

재미있는 것은 르노 그룹의 사이트에서 보도자료를 찾아보니,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엔 르노 그룹 차원에서 비중있게 보도자료를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르노삼성차 시절의 보도자료를 검색해보면 딱히 단독 보도자료를 찾아보기는 어렵고, 단순히 연례 판매실적에서 지역 (Korea) 실적 정도로만 짧게 다루는 수준이었거든요. 향후 르노코리아의 주도로 개발된 또 다른 글로벌 모델이 나오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마치며..

솔직히 그냥 르노코리아의 정체성이 궁금해서 시작하게 된 글인데, 찾아본 내용들이 너무 방대하고 글이 산으로 가는 것 같아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다루지도 못한 내용이 많은데 그냥 저의 마음대로 대충 짧게 정리하였습니다.

글을 적으면서 르노코리아는 정체성은 국산차이지만 유럽적인 취향을 녹여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브랜드?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 유럽적인 취향이 독일스러운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 국내 시장에서 완벽히 안착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큰틀에서는 르노인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서 개발을 하자니 참 어려운 부분이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도로에 널리고 널린 국내 브랜드 이외의 선택지로 오래 자리매김 해온 것은 상당히 높이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왠지 국산차 브랜드로 자신들을 정의하는 것은 양날의 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인지도 측면에서는 조금 유리하겠지만, 경쟁 모델 대비 가격을 고려해야 하다보니 내수 모델에는 넣지 못하는 기술도 많고 들여오기 힘든 모델들도 많겠죠. 큰 맘먹고 들여왔는데 국산차 브랜드가 무슨 이 가격이냐 하고 외면당한 모델도 실제 있었구요. 그러다보니 왠지 운신의 폭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 수입차 브랜드들은 저렴이부터 초고성능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국산차는 아무래도 소비자가 기대하는 바가 높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르노 그룹 차원에서도 “르놀루션 (Renaulution)” 이라고 브랜드 이미지 전략을 발표했고, 르노코리아도 최근 CI를 변경하며 변화를 천명했죠. 통돌이 세탁기 로고는 왜 아직 그대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르노코리아가 점차 삼성과 결별을 꾀하듯 향후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에도 어떠한 변화를 줄지도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좀 변태 취향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마이너한 친구들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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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미리 알림 vs 갤럭시 리마인더 – 함께 쓸수는 없을까?

할 일 목록 앱 아이콘, 알림 아이콘, 체크리스트 아이콘

개인적으로 아이폰에서 가장 잘 쓰는 기본 앱을 꼽으라면 저는 “미리 알림 (Reminder)” 이 떠오르는데요. 캘린더에 스케줄을 가득 채우는 편은 아니지만 할 일들은 꽤 있는지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브폰으로 갤럭시 폴드 4를 구입했는데, 여기에도 미리 알림과 비슷한 “리마인더” 라는 앱이 있네요? 업무 관련 내용도 아이폰에 저장을 해왔던지라 갑자기 앱을 바꾸고 싶지는 않고.. 그런데 조금 찾아보니 두 가지 앱을 모두 사용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앱을 이어주는 Microsoft To Do

일단 준비물은 Microsoft 의 To Do 앱 입니다. Microsoft 의 할 일 알림 앱인데요, 이 앱을 설치 후 초기 세팅을 하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Microsoft To Do 메뉴 화면입니다.

그 다음은 이렇게 만든 Microsoft 계정을 각 기기에 추가합니다. 아이폰 미리 알림과 갤럭시 리마인더 모두 외부 계정 추가가 가능한데요, Microsoft 계정을 추가하여 미리 알림을 가져오도록 설정할 것입니다.

아이폰에서 Microsoft 계정 추가하기

설정 – 미리 알림
계정을 들어갑니다.
Microsoft Exchange 가 아닌 Outlook.com 을 선택합니다.
Microsoft 계정에 로그인 해줍니다.
“미리 알림” 을 켜줍니다.

혹시나 애플의 메모 앱과 Microsoft 원노트가 동기화가 될까 싶어서 메모를 켜봤는데, Outlook 메모가 동기화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Outlook 메모라는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여기까지 설정하면 아이폰의 미리 알림 앱에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폰 미리 알림 앱에 Microsoft To Do 동기화가 됩니다.

갤럭시에서 Microsoft 계정 추가하기

갤럭시에서는 Microsoft 계정 추가가 보다 직관적입니다.

리마인더 앱에서 설정에 들어갑니다.
Microsoft 동기화를 켜고 로그인합니다.

이제 동기화가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폰 – Microsoft To Do – 갤럭시 연동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Microsoft 앱 싱크 이전에 아이폰 혹은 갤럭시 로컬에 저장된 할 일들은 Microsoft 앱으로 옮겨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향후에는 어느 앱에 할 일을 기록하던지 이제 각 기기에서 연동이 가능합니다.

Microsoft To Do 앱에서 기록하면
아이폰 미리 알림에서도 보이고
삼성 리마인더에서도 잘 보입니다.

추가적인 설정

Microsoft To Do 앱의 기본적인 카테고리는 “작업” 입니다. 이것을 지우거나 다른 것으로 고쳐보려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이것은 디폴트 옵션인것 같네요. 신규 카테고리를 만드시려거든 아예 새로운 항목을 추가해야 합니다.

또한 Microsoft To Do 앱은 PC 에서도 사용 가능한데, 오히려 사용성은 스마트폰 앱보다 PC 앱이 더 뛰어납니다. 시작 표시줄에 고정되어 리마인드 해주고,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는 것도 간편하더라구요. 각 휴대폰에서 설정이 끝났으면 굳이 Microsoft 앱은 놔둘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그냥 삭제해 주었습니다.

마치며..

예전에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간에 크로스 플랫폼 식으로 연동하는 게 쉽지는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은 제조사나 플랫폼 고유의 서비스로 사용자를 락인 하려는 전략이 엿보이지만, 써드파티 앱 등을 활용하여 이렇게 연동을 하니 각자의 장점을 취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연동이 가능할 지 향후에도 찾아볼 예정입니다. 이를테면 삼성 노트에 펜으로 그린 노트가 애플 메모에서 보는 것이 가능하다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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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vs 앤드류 카네기 – 이름은 같지만 관계는 전혀 다르다

요즘 유명 자기계발서 저자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의 “자기관리론” 을 읽고 있습니다. 리디에서 책 한 권 값으로 두 권 구매가 가능하길래 고전을 읽는 느낌으로 읽고 있죠. “자기관리론”의 원저 제목은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인데요. 풀어쓰면 “걱정 그만하고 삶을 사는 법”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아마 최초에는 번역서 제목을 뽑기 어려워서 “OO론”으로 뭉뚱그렸을 수 있겠지만 제목처럼 그렇게 어려운 책이 아니니 일독을 추천합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카네기에 대한 의문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카네기는 이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말고도 앤드류 카네기 (Andrew Carnegie) 가 있죠. “철강왕”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인물이죠?

앤드류 카네기는 미국 굴지의 철강회사 US Steel 의 창업주이자 자선가입니다. JP 모건에 자신의 회사를 매각 후 자선사업을 활발히 펼쳤는데, 카네기 멜론 대학, 피츠버그의 카네기 뮤지엄, 그 유명한 카네기 홀 등이 그의 업적입니다. 카네기 재단에 따르면 앤드류 카네기의 재산을 현재로 환산 시 총 3천90억불 정도 된다고 하는데, 한화로 치면 413조원 가량되고, 현재 세계 1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보다도 (현재 약 225조원) 많은 재산입니다.

이런 앤드류 카네기 만큼이나 데일 카네기 역시 최초로 본격적인 자기계발서를 펴내고 지금까지 처세술과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여전히 손꼽히는 위인입니다. 데일 카네기 역시 부유한 카네기 가문의 일원일까요?

사실 데일 카네기는 철강왕 카네기와 관련이 없다

네, 사실 데일 카네기는 철강왕 카네기와 일절 관련이 없었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성씨인 “카네기”의 영문 스펠링도 원래 “Carnagey” 였는데, 1913년 그는 철강왕 카네기와 같은 “Carnegie” 철자로 이름을 바꾸게 되죠. 우연일까요?

데일 카네기는 군 복무 이후 YMCA 에서 Public Speech 강의를 했는데, 수강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좋은 수업이었다고 합니다. 대학 졸업 이후 쌓은 영업 경력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주로 세일즈맨들이 큰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긴장하거나, 공포감이 엄습할때 용기를 불어넣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Effective Speaking and Human Relations” (효과적인 화법과 인간관계) 수업을 들으려고 몰려들었고, 데일 카네기는 2년 만에 YMCA를 떠나 자신만의 아카데미를 뉴욕에 차렸다고 합니다.

1913년에 데일 카네기는 자신의 첫 책인 “Public Speaking and Influencing Men of Business” (대중 연설과 영향력 있는 사업가들) 를 출간했습니다. 데일 카네기는 당시 수입이 일주일에 500달러나 될 정도로 유명 강사가 되었는데, 당시 판매되던 자동차인 포드 Model T 의 가격이 500달러 정도였다고 하네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500만원 정도?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데일 카네기는 1916년 뉴욕 카네기 홀에서 자신의 강의를 진행했는데, 역시나 그의 강의는 모두 완판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데일 카네기는 자신의 성씨인 “Carnagey” 를 철강왕 카네기와 같은 “Carnegie” 로 바꾸게 되는데, 자신의 이름을 철강왕 카네기의 가문과 연관이 있게끔 사람들이 인식하도록 만드는 다분히 의도적인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 당시 데일 카네기는 이름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이론을 이미 정립했었고, 이후 그의 유명한 저서인 “인간관계론”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에서도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많이 나오거든요.

결국 두 사람은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었지만

아마 데일 카네기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과거 수강생이나 지인들은 이러한 미묘한 이름의 변화에 대해 별다른 느낌이 없었을 겁니다. 애당초 데일 Carnagey 가 철강왕 Canegie 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를 몰랐던 대다수의 대중들에 대해서는 이러한 변화는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그의 저서 “인간관계론” 하나만 봐도 데일 카네기의 살아 생전에만 5백만 부를 판매했다고 하며, 전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지금까지도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또한 데일 카네기가 세운 Dale Carnegie Institute 는 현재까지 전세계 90개국에서 리더십 및 HR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적인 교육기관이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성공이 학위가 아닌 Dale Carnegie Institute 에서 받은 교육 덕분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네요.

유명한 인물, 소위 Big Name 에 편승하는 전략은 이외에도 많습니다. 비슷한 예로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담은 제목으로 클릭을 불러일으키는 기사들이나 글, 혹은 유투브 영상들이 있겠죠? 아무도 모르는 주제에 대해서 시간과 수고를 들여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높이 살만 하지만, 실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글은 따로 있죠. 데일 카네기는 이미 이러한 대중의 습성을 그 옛날에 이미 알고 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데일 카네기의 유명인에 편승하는 전략은 이름 뿐 아니라 그의 저서에서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저서에서 나오는 일화들은 아무개씨가 아닌 실제 인물들의 것이며, 그 인물들 또한 유명인들입니다. 이를테면 에이브러햄 링컨, 프랭클린 루즈벨트나 벤자민 프랭클린 같은 사람들 말이죠. 성공한 유명인들의 일화를 차용함으로써 메시지의 임팩트를 높이고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식입니다.

처세술이나 Public Speaking 에 대한 이론이 채 정립되지 않았던 20세기 초에 이런 전략을 구사했던 데일 카네기의 통찰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데일 카네기가 만일 요새 사람이었다면 마케팅 천재 혹은 엄청난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되지 않았을까요?

카네기 이름을 차용한 사람이 또 있다?

철강왕 카네기의 이름을 차용한 당시 유명인은 데일 카네기 뿐은 아니었습니다. Hattie Carnegie (해티 카네기) 라는 여성인데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여성은 1889년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난 유대인입니다. 본명은 Henrietta Kanengeiser 인데, 1900년에 가족과 뉴욕으로 이민을 오는 배 안에서 그녀는 한 승객에게 당시 미국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이 누군지 물었고, 그 답은 모두 알다시피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였습니다. 어린 해티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성을 카네기라고 지었다는군요. 매우 당돌하죠?

결과적으로 해티 카네기는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미국 패션계에 한 획을 그은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앞선 스타일을 자신의 브랜드에 녹여내었고, 수작업으로 제작하던 자신의 브랜드에 기성복 라인을 추가하여 회사를 스케일업 하였습니다. 그녀의 드레스 제품군은 캘리포니아에서,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인기였다고 하는데, 아마 이런 유명세에도 그녀의 이름이 한 몫을 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후 그녀는 스포츠웨어와 보석류 등 새로운 브랜드들을 출범시켰고, 당시 유명 디자이너들을 고용하여 시대마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콜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해티 카네기의 브랜드가 남아있는지 궁금했는데, 1956년 그녀의 사후 브랜드가 조용히 쇠락한 느낌입니다. 뉴욕 타임즈의 한 기사에서 해티 카네기의 리테일 샵이 문을 닫는다는 기사 이후로 기성복 Wholesale Business 에 집중하는 것 같았지만, 이후에 딱히 정보를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해티 카네기는 데일 카네기와 함께 철강왕 카네기의 이름에 기대어 성공한 또 다른 인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마치며..

간단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이번 글은 쓰다보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해티 카네기의 정보를 모으던 중 재미있던 부분은, 당시 미국으로 이민오던 사람들이 자신의 성을 카네기라고 짓는 것이 그 시대의 유행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재력과 유명세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그 많은 카네기 중에 성공한 카네기로 손꼽히는 이들이 극히 일부인 것은, 유명인의 이름에 기댄 것에 그치지 않고 성공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공의 레시피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일단 소박하게 아직 다 읽지 못한 데일 카네기의 책부터 완독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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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리보 (Haribo) 광고 vs. 해외 원작 – 왜 느낌이 이렇게 다를까?

요새 TV 를 보니 저의 내적 병맛을 꾸준히 이끌어내는 광고가 있었으니… 바로 하리보 (Haribo) 젤리 광고입니다 🤣 어른들이 회의실에 모여있는데 아이 목소리가 나오는 컨셉이죠! 이 하리보 광고가 꽤 꾸준히 나오던데 아마 다들 못해도 한 번은 보셨을 겁니다. (뭔가 킹 받는데 계속 보게 됨)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1. 회의실에 사람이 꽤 있는데 대부분 왜 아무 말도 안하는가
(끝에 박수치고 웃기만 함)

2. 뭔가 더 들어보고 싶은데 광고는 왜 이렇게 짧은가

그래서 원작을 찾아나섰습니다. 오늘의 글은 전혀 무게없는 글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찾아봤습니다 🤣 일단 문제의(?) 한국 하리보 광고입니다.

한국 하리보 공식 광고

한국 공식 광고입니다. 수입판매원인 삼경의 채널인데 조회수만 높고 구독자 수는.. 흠🤔

마지막에 8명이 회의실에 앉아있는 데 말하는 사람은 셋 뿐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박수치는 불꽃 연기를 하기 위해 저기에 갔단 말인가..! (왠지 웃고있지만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원작 하리보 광고입니다. 미국판이네요.

미국판 하리보 광고 원작

https://www.youtube.com/watch?v=8rLiPshWGWM
다행히 다양한 사람들이 대사를 골고루 치네요.

좀 더 긴 버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데 못 찾겠네요.

댓글을 보니 사람들이 이 광고를 꽤나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니 이 광고 대사에는 소위 말하는 “킬포”(킬링 포인트) 가 있습니다.

The red one is more gooder to me, cause it tastes like berries! 🤣🤣

보통 “More gooder” 라고는 안하죠! 아마 어린 아이가 처음에 녹음할 때 이렇게 말한 것을 어른이 그대로 연기하는 것 같습니다. 광고주나 배우나 어린이의 동심을 지켜주는 것 같아 뭔가 뒤늦게 훈훈하네요. “More gooder” 대사를 치는 훈훈한 이 배우는 캐나다의 배우 Brian MacDougall 입니다.

한국판 하리보 광고에는 스타 성우가 있다

조금 찾아보니 한국판 하리보 광고 목소리는 성우 김서영 님이 연기를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3명 목소리 모두 다 같은 성우가 연기한 것 같습니다. 대단쓰..

나무위키에서 김서영 성우의 출연작을 살펴보니 정말 다작을 하신 분이네요. 그 중에 제가 알만한 두드러진 역할은 검정 고무신의 기영이(!!), 닥터 슬럼프의 아리, 도라에몽의 도라에몽(!!), 보노보노의 보노보노(!!!) 입니다.

이렇게 스타 성우를 기용했으니 광고가 무지하게 짧아질 수 밖에 없지 않았나.. 끄덕끄덕 하고 갑니다.

아래는 성우 김서영 님의 작품을 모아둔 유투브 클립입니다.

마치며..

그냥 개인적인 뻘 궁금증에서 시작한 글인데 찾아보니 은근 배우는 게 많았습니다. 하리보 계속 보다보니 내일 나가서 하리보나 한번 사먹으려구요. 빨간 곰을 보면서 제 자신이 왠지 “나는 빨간 곰이 쩨일 좋아” 드립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윈도우 고인물에게 필요한 맥북 단축키 모음 (2)

지난 번 맥북 단축키 모음 글을 쓴 이후로 제 자신도 저의 맥 사용 패턴을 돌아보게 됩니다. 블로그에 올릴만한 맥북 단축키가 또 뭐가 있나 해서요.

지난 번 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맥 잠그기

자리를 뜰 때 윈도우의 경우는 윈도우 + L 키를 누르면 바로 잠기죠? 맥에서는 그 단축키가 무엇인가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눌러야 하네요:

  • Option + Command + 전원 버튼
  • Control + Command + Q (★)

저는 외장 키보드를 사용해서 그런가 두번째 것이 더 편하네요.

Finder 및 시스템 단축키

복사, 잘라내기 및 붙여넣기

파일을 복사하고 붙여넣을 때 윈도우처럼 Ctrl + C 와 Ctrl + V 는 Command 키로 대신 하는 것을 금방 감 잡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면 잘라내기는 어떨까요? 윈도우처럼 생각하고 Command + X 를 누르셨다면 뭔가 잘 되지 않는다고 느끼실 겁니다. 맥에서는 잘라내기를 할때 복사할 때와 동일하게 Command + C를 누르시고 다음과 같이 붙여넣습니다:

Command + Option + V (잘라낸 것 붙여넣기와 같은 효과)

실행취소 및 다시 실행

그리고 뭔가 동작을 수행한 다음 실행취소가 필요한 때가 있죠? 이런 경우에 윈도우에서는 Ctrl + Z 를 보통 사용하는데, 맥에서도 비슷하게 Command + Z 로 동작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다시 실행하려면요? 윈도우에서는 Ctrl + Y 키를 보통 사용하는데, 맥에서는 조금 다르게 눌러야 합니다. 바로 이렇게요.

Shift + Command + Z (다시 실행)

그럼 우리가 직관적으로 생각했던 Command + Z 는 무슨 역할일까요? Finder 에서 해당 키조합을 누르게 되면 “파일 미리보기”가 동작합니다. Safari 브라우저에서는 방문 기록이 나오네요. 생각지 못한 건데 유용합니다. 파일 미리보기는 스페이스바로 더 손쉽게 동작합니다!

Finder 안에서 파일 선택하기

윈도우 탐색기 안에서 여러 파일을 선택할 때 보통 Ctrl 이나 Shift 키를 사용했을 것입니다. 맥 Finder 에서도 Command 와 Shift 키로 동일하게 작동을 할까요?

그것은 파일 보기에 따라 다릅니다.

파일이 아이콘 보기 상태로 되어 있을 때

아래와 같은 경우 떨어져 있는 파일을 여러개 선택할 때 Command 키를 누르면 됩니다. 그렇다면 연속된 파일을 선택할 때는 Shift 키를 누르면 될까요?

떨어져 있는 여러 개의 파일을 선택할 때는 Command 나 Shift 나 동일하게 동작합니다.


제가 이리저리 해 본 바로는 아이콘 보기 상태에서는 Shift 로 연속 파일 선택은 불가능했습니다. 마우스로 드래그 한다면 모를까요.. 하지만 Shift 키로도 Command 키와 동일하게 떨어져있는 여러 개의 파일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그럼 맥에서는 연속된 파일 선택이 아예 안되는 걸까요?

파일이 목록보기 상태로 되어 있을 때

파일이 아이콘 보기가 아닌 목록 / 계층 / 갤러리 보기 상태로 되어 있을 경우엔 Shift 로 연속된 파일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아울러 아래와 같은 파일 선택도 가능하구요:

  1. 파일 한 개 선택 후 Shift 로 연속 파일 선택
  2. 그 상태에서 Command 로 떨어져 있는 파일 한 개 선택
  3. 그 상태에서 Shift 로 연속 파일 선택
  4. 계속..

그러면 떨어져 있는 복수의 파일 묶음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에서도 되던 기능인가요? 갑자기 헷갈립니다 ㅎㅎ

Shift 와 Command 로 여러 파일 선택이 가능합니다


아, 그리고 Finder 의 보기 형식을 바꾸는 단축키도 있습니다. 같이 사용하면 훨씬 편하겠죠?

  • Command + 1: 아이콘 보기
  • Command + 2:목록 보기
  • Command + 3: 계층 보기
  • Command + 4: 갤러리 보기

참 쉽죠?

파일 이름 바꾸기

보통 윈도우에서는 F2 를 눌러서 이름 바꾸기를 많이 했죠? 맥에서는 F2가 영 안 통하길래 찾아보니 훨씬 간편합니다.

Enter (이름 바꾸기)

또 참 쉽죠?

화면 캡쳐하기

알캡쳐 같은 프로그램 없이도 다양하게 화면 캡쳐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우에 따라 아래와 같이 캡쳐가 가능합니다:

  • Shift + Command + 3: 전체 화면 캡쳐
  • Shift + Command + 4: 캡쳐 영역 지정 (드래그) 하여 캡쳐
  • Shift + Command + 5: 창 화면 캡쳐
  • Shift + Command + 6: 뭔가 했더니 특이하게도 터치 바 캡쳐가 가능합니다.
    (터치 바 있는 모델 한정이겠죠?)

마치며…

많이 사용하는 맥북 단축키들을 엔간히 포함했다 생각했는데, 글을 한번 더 써야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혹시 제가 빠뜨리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언제든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다음번 글에서는 미션 컨트롤 (Mission Control) 과 관련된 단축키와 사용하는 데 있어 편리한 단축키 조합 위주로 써볼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글도 확인해 보세요!

https://yoursmalltalk.net/it-tech/윈도우-고인물에게-필요한-맥북-단축키-모음-1

WordPress.org vs. WordPress.com – 초보자가 선택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차이점

Wordpress Logos

블로그를 시작할 때 저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워드프레스(WordPress)를 선택했습니다.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가 편해보였지만, 컨텐츠와 블로그 관리의 자유도가 높고, 구글 검색이 된다는 장점 등 여러 이유로 워드프레스가 더 좋아보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워드프레스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블로그를 통째로 이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디로요? 다른 워드프레스로 말입니다.

워드프레스에서 워드프레스로? 무슨 소리야

그 말인즉슨, 저는 처음에 WordPress”.com” 에 저의 블로그를 만들었던 것이죠. 며칠 사용을 해보니,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자유도나 확장성이 크게 와닿지 않더라구요.

… 뭔가 이상한데? 🤔

그래서 찾아보니 WordPress”.org” 가 바로 제가 원하던 플랫폼이었고, 한참 “.com” 사이트에서 시간 투자해서 만든 블로그가 무위로 돌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두 플랫폼 사이에는 홈페이지를 통째로 떠서 옮길수 있는 옵션이 있어 약간의 세팅을 제외하고는 손쉽게 “.org” 사이트로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com” 사이트에서 아마 무슨 환불도 받았던거 같은데 오래전이라 기억이 안나네요

WordPress.org 와 WordPress.com 차이는 무엇일까?

Credit: wpbeginner.com

WordPress.org

우리가 많은 장점을 들며 흔히 말하는 워드프레스는 바로 “WordPress.org” 사이트입니다. 오픈소스이며, 도메인과 웹 호스팅 비용을 제외하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죠.

“.org” 사이트의 장점:

  • 무료로 이용가능하며 오픈소스입니다. 사용성도 간편하여 인터넷의 43% 웹사이트가 워드프레스.org 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 데이터와 웹사이트가 온전히 내 것입니다. 티스토리나 네이버의 경우 플랫폼 운영자가 원치 않는 글이나 심지어 블로그까지도 하루 아침에 없어질 수 있죠. 무슨 불법적인 짓만 안한다면 워드프레스.org 사이트는 오롯이 내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NAS를 구입했는데 NAS와 워드프레스를 연동해서 관리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것은 차후에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 필요에 따라 무료/유료 플러그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 무료/유료 테마를 이용해 웹사이트 디자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 구글 애드센스 (AdSense) 등을 이용한 수익화가 가능합니다.
  • 구글 애널리틱스 (Analytics) 를 활용한 분석 및 트랙킹이 가능합니다.
  • 쇼핑몰 플랫폼으로 이용도 가능하고, 멤버쉽 운영이 가능한 사이트도 만들수 있습니다.

“.org” 사이트의 단점:

  • 여타 웹사이트처럼 유료 웹 호스팅이 필요합니다. (근데 이건 뭐 당연히 필요하니)
  • 워드프레스 설치가 필요하다는데, 이건 엔간한 호스팅 업체에서 다 해준다고 합니다.
    (저는 참고로 Bluehost 라는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원클릭으로 업데이트 되니 딱히 문제도 아닙니다.
  • 데이터와 웹사이트가 내것인 만큼 백업이 필요합니다. 이것도 워드프레스 백업 플러그인들이 있다고 하니 문제가 되지 않네요.

WordPress.com

WordPress.com 은 “.org” 사이트의 공동창업자인 Matt Mullenweg 가 이끄는 회사인 Automattic 에서 만든 호스팅 서비스입니다. 일단 무료 계정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유료 플랜을 갖고있는데요,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무료: 취미 블로그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플랜입니다. 기능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 Personal: 연간 구독 $48
  • Premium: 연간 구독 $96
  • Business: 연간 구독 $300
  • eCommerce: 연간 구독 $540
  • VIP: 매년 $25,000 (!!) – Airbnb, Spotify 나 디즈니 같은 클라이언트들이 사용한다네요.

“.com” 사이트의 장점:

  • 공짜 스토리지 용량이 주어집니다. 무료 계정일때는 1GB 밖에 안주지만 Personal은 6GB, Premium은 13GB 등등.. 너무 짠거 아니냐
  • 업데이트나 백업이 필요없습니다. 사이트가 알아서 다 해준다네요.

“.com” 사이트의 단점:

  • 무료 계정의 경우, 워드프레스.com 에서 자체 광고를 올려버리는데 사이트 주인은 거기서 수익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 광고를 가리고 싶으면 유료 플랜으로 올리면 된다
  • 구글 AdSense 같은 자체적인 수익화 창출이 불가능합니다. “.com” 유일한 자체 광고 프로그램인 WordAds 에 가입해서 수익화를 올릴 수는 있으나 유료 플랜이 있어야 합니다.
  • 플러그인 업로드가 안됩니다. 무료 계정부터 Jetpack 플러그인이 탑재되어있지만, 추가적인 플러그인 설치를 원하면 유료 플랜을 Business나 VIP (!) 로 올리면 됩니다.
  • 커스텀 테마 업로드가 안됩니다. 무료 사용자들은 무료 테마만 사용하던지, 프리미엄 테마를 사용하려면 유료 사용자가 되던지 해야합니다.
  • 통계는 워드프레스 것만 이용해야 합니다. 구글 Analytics 를 사용하려면 최소 Premium 유저가 되어야 합니다.
  • 도메인 이름에 WordPress가 들어갑니다 (https://yourwebsite.wordpress.com 이런 식). 자체 도메인을 사용하려면 유료 사용자가 되어야 합니다.
  • “Powered by WordPress” 표시가 붙습니다. 없애려면 Business 유저가 되어야 합니다.
    난 저 표시 나쁘지 않던데
  • WordPress.com 의 사용권 계약을 어기면 사이트를 닫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
  • eCommerce 기능을 이용하려면 eCommerce 플랜 유저가 되어야 합니다.
  • 멤버쉽 기능 사용은 Personal Plan 부터
  • 고급 SEO 는 Business Plan 부터 가능 (기본적인 SEO 는 아랫 단계에서도 될까요?)

    막 단점이라기보단 한 마디로 무료 플랜은 쓰지 말라는 소리

이쯤되니 WordPress.com 의 항변도 나옵니다

WordPress.org 와 WordPress.com 을 비교해보니 딱 봐도 “.org” 는 우리가 원하던 진짜 워드프레스이고 “.com” 은 돈독이 오른 수전노(!) 같은 이미지가 느껴질법도 한데요. 이런 비교를 의식했는지 WordPress.com 공식 홈페이지에서 올해 4월 이런 글이 나왔습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은데요:

  • WordPress.com 은 a managed host 업체이고 WordPress.org 는 호스트가 아니다! 즉 WordPress.org 에 가서 웹사이트를 만들수 없다 – 호스팅 업체를 껴야 한다는 말
  • 위에서 “.com” 의 단점으로 언급된 것들은 “Myth” 다! 하나하나 다 까부셔주겠다!! 일부만 발췌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org” 가 “.com” 보다 저렴하다: 그럴수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 다르므로 애플과 오렌지의 비교다.
    2. WordPress.com 에서 안되는 게 많다: 약간의 제약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도 되는게 많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차이다!
    3. “.com” 에서 웹사이트 커스터마이징은 비싼 플랜을 사야한다: 그건 사실이지만 비싸다는 관념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덮어놓고 까는건 모 야메룽다!!
    4. WordPress.com 에서 수익화에 제한이 있다: 유료 플랜 외에는 제한이 없다. 무작위 수익 창출만을 지향하는 “.org” 보다 우리가 더 쉽고 빠르게 수익화를 올릴수도 있다!
    5. WordPress.com 에서 유료 사용자를 빼고는 광고를 팔수 없다: 알맞은 유료 플랜을 갖추면 가능하다! 수익배분은 어느 플랫폼이나 마찬가지다!
    6. 등등…

이런 해명글을 보고 있자니 일견 수긍되는 바도 있었고, 조금 궁색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WordPress.org 만큼의 자유도가 필요없이 보다 일체감있게 관리되는 사이트를 원하는 사람/기업들의 경우 충분히 WordPress.com 에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겠지요. 필요에 따라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은 공감하는 바입니다.

글을 쓰고보니 어렴풋이 생각나는게 아마 저도 처음에 저렴한 유료 플랜을 구입했던 것 같은데, 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어 이사를 갔던 것 같네요. 제가 원하는 기능은 아마 1년에 300불을 줘야하는 Business 플랜 정도는 가야 할 수 있던 것 같은데, WordPress.org 로 훨씬 싸게 막았으니 저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죠.

마치며

사실 이 글은 근 2년 전쯤 처음 블로그를 열었을 때 비교해 보고싶었던 주제입니다. 그 때는 처음 블로그를 열었던 터라 단순 비교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비교를 해보니 확실히 필요와 상황에 따른 선택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혹시 워드프레스로 웹사이트 오픈을 생각 중이시라면, 각기 다른 워드프레스에 이러한 장단점을 잘 따져보시고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